증시 미국발 '어닝공포' 선방..거래량 여전히 '저조'

13일 금융시장이 미국발 어닝공포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만에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에 방긋 미소를 보냈다.

미국발 실적 악화 쇼크에 1% 가량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반대로 1% 가량 올랐고, 환율 역시 방향을 틀었다.

오전장 137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세 영향 등으로 전날보다 5원 내린 135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주가와 원화값은 각각 나흘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8.76포인트(0.76%) 내린 1147.99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후 미국발 어닝 공포 확산에 따른 우려로 9시30분경 1133.94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오후장 우리은행 등이 건설과 조선업체에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장중 1168.02포인트(오후1시)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수는 오르락내리락 횡보세를 지속하다 결국 전날보다 0.95%(10.96포인트) 오른 1167.7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밑도는 가운데 최근 사흘간 이어진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엔 에너지가 부족한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20억원과 34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2600억원을 쏟아냈다. 투신이 249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연기금은 74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주식을 사들였고, 보험과 은행도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2333억원 순매도·비차익 223억원 순매수 등 전체적으로 2109억원 매도 우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오전장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500원 오른 49만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둔 POSCO 역시 0.91% 하락하는데 그쳐 오전장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였다.

현대중공업 2.40%, KB금융 3.51% 신한지주 3.21%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우리금융은 6.52%나 급등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LG디스플레이삼성화재가 4% 안팎 뛰어올랐다.

의료정밀 업종이 4.63%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증권업도 3.15% 올랐다.

상한가 5종목을 비롯해 41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 등 404개 종목이 내려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이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3.78%) 상승한 355.13포인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반등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내렸다.

이날 환율은 21.00원 급등한 1,3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83.00원까지 솟구쳤지만 주가 반등으로 매물이 유입되자 재차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49.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50원 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외세력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주가가 심리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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