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다국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은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고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그중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는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다른 메이커들도 중국시장에서만큼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미국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미국내 판매량은 40년래 최저치로 추락하며 각각 22.7%, 21.8%, 30%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는 셋 중 두 회사가 계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GM의 지난해 중국내 판매량은 109만4561대로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나 중국에서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크라이슬러의 중국내 판매량은 그리 많진 않지만 전년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반면 포드는 2008년 중국내 판매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일본, 미국, 유럽 시장에서는 모두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자국시장에서 1980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는 도요타, 닛산, 혼다 모두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도요타의 전세계 매출량은 급감했으며 생산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도요타와 중국내 합작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5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닛산의 경우 중국내 최대 합작사인 둥펑(東風)닛산의 지난해 판매량이 35만대를 넘어서 판매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혼다도 얼마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47만329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1.7% 늘어난 수치다. 합작사인 광저우(廣州)혼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30만6183대였고 또 다른 합작사인 둥펑혼다는 29.3% 증가한 16만4216대를 기록했다.
중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폴크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두 합작사인 상하이(上海)폴크스바겐과 이치(一汽)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102만4008대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판매목표인 100만대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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