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1200선을 지켜냈다.

가시화되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동시에 새해 처음으로 맞는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9일 증시전문가들은 1200선 지지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고 전망했다.

이에 차익 실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정책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업종에 대해선 향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업종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심갖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4·4분기 실적악화 자체도 부담스러운 현실이다. 더욱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기보다는 경계감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이번 어닝스 시즌을 통과하기가 만만치 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일단 전일의 조정 속에서도 1200선을 지켜냈고 만약 외국인이 다시 대대적인 매수세를 나타낸다면 이러한 부담요인들을 잘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초에 나타난 외국인 매수세가 단발성으로 그치거나 혹은 매수기조가 이어지더라도 1200선 위에서는 매수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외국인 유동성에만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감을 걸기보다는 최근 유동성으로 급등한 종목들은 차익실현에 주력하고 건설과 소재 등 정책수혜주 중심으로 관심을 압축시키는 경계심리를 유지하는 대응을 권한다.

박선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증시의 벨류에이션 매력은 희석되고 있다. 증시와 채권 금리간의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일드 갭은 5.5%포인트로 낮지도 않지만 아주 높은 수준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매물대가 적은 1200선 이후에서 추가적인 반등은 가능해 보이지만, 상승 탄력은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통위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건설과 증권주의 수혜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그동안의 상승세로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에 다다른 점을 고려해 점차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은행 자본확충과 구조조정 가시화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충분히 하락해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때까지 낙폭과대주 매수와 차익실현을 병행하며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야한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현재 확장국면에 위치한 업종들은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철강금속, 기계, 화학, 은행, 건설, 증권, 유통 업종 등이 있다. 이들 업종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반등과정에서 순환매를 통해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들이다.

글로벌 SOC 투자수혜주(기계, 철강, 운수장비 등), 글로벌 MS 1위 업종(전기전자, 운수장비(조선) 등), 국내 정책수혜주로 금리인하(은행, 증권, 건설 등), SOC투자(기계, 철강, 건설 등)수혜주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이들 업종들은 순환매 속에서 단기조정이 진행 중인 업종도 있고 상승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도 있다. 하지만 현재 수급과 정책이슈 등이 이들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경우 이들 업종의 상승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미국 증시 특히 다우지수의 9000선 재회복 시도 및 20일/60일선 지지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주 후반 고용지표 및 다음주 발표 예정인 알코아, 인텔 등의 실적우려가 7일 미 증시에서 상당부분 선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한 다우지수의 20일/60일선 지지시도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반등 목표치 1260~1300선)으로 볼 때 순환매 장세의 특성을 고려한 종목별 대응에 만전을 기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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