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의 절약추세는 경제회복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경제학적으로는 이른바 '절약의 역설(paradox of thrift)'이라고 불리는 개념이다.

소비부문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 것처럼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이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소비자들이 근검절약을 추구하면서 소비지출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계부채는 줄고 저축률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3·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저축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해온 미국의 개인저축률이 올해 6∼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인해 소비지출도 17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하지만 미국의 중소도시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가계가 각종 지출을 줄이고 부채상환 등에 나서면서 지역 상권이 몰락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미 중서부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경우 소비자들이 극도로 지출을 줄이면서 지역 쇼핑센터와 가구점 레스토랑 등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아예 문을 닫고 도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하버드대 엘리자베스 워런 교수는 "미국 가계가 소비를 늘려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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