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침체로 지난해 펀드시장 성장률이 3년만에 둔화됐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펀드 설정잔액은 360조원을 돌파했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이 21.4%에 그쳐 2005년 이후 3년만에 증가율이 감소했다.
연도별 전체 펀드 설정잔액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 9.3%, 2006년 14.8%, 2007년 26.9%로 매년 설정잔액 증가율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21.5%을 기록,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펀드 규모면에 대해서도 대형펀드와 소형펀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5000억원 이상 대형펀드의 설정액과 펀드수는 지난해 모두 늘어났으며, 특히 1조원 이상 펀드 설정액이 2007년에 비해 39개에서 56개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설정액 10억원 미만의 소형 펀드수도 2007년에 비해 446개나 급증했다.
주식시장의 불안을 틈타 머니마켓펀드(MMF)나 대안투자펀드가 성장세를 보였다.
주식 및 채권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 규모가 9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크게 증가했다.
또, 2004년 1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 이후 파생상품펀드 등 대안투자펀드의 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파생상품펀드의 경우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이후에도 국내에서는 주가연계펀드(ELF)의 인기가 지속돼 2007년말 22조9340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8790억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해 MMF(전년말대비 약42조 증가)와 주식형펀드(전년말대비 약24조 증가) 다음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투자펀드의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2007년말 대비 40% 이상 하락했으나 적립식펀드로의 꾸준한 자금유입 등으로 국내주식형은 1년 사이에 19조327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중국·인도 등 이머징마켓 증시 활황과 해외상장주식 양도차익 비과세 혜택 등으로 급증했던 해외투자펀드 규모는 해외금융 시장 불안으로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외국운용사 역외펀드의 경우에도 2007년말 8조9266억원(순자산가치 기준)에서 지난해 11월말 2조2395억원으로 전년말대비 74.9%나 감소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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