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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姜 장관이 '허공' 부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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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장소는 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재정부와 출입기자단 합동 송년회가 열렸다. 참석자는 출입기자 60여명과 재정부 장ㆍ차관을 비롯한 국실장 등 주요 간부들이다.

출입기자들이 뽑은 '2008년 올해의 인물'에는 상반기중 '고물가ㆍ고유가 대책'으로 매주 방송과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린 임종룡 전 경제정책국장(현 기획조정실장)과 하반기 종부세 완화 등 감세정책과 헌재 접촉논란으로 '동네북'이 돼 생고생을 했던 윤경선 세제실장이 뽑혔다.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강만수 재정부 장관의 노래가 뒤따랐다.

지난해 상반기 기자단 워크샵에서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를 열창하며 고환율정책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괴롭던 심정을 내비쳤던 강장관은 이날 조용필의 '허공'을 선곡했다.

이렇게 해서 "울고싶어라 울고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 다"로 시작한 강장관의 취임 첫해는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불러온 실물경제 침체가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는데 누구도 이견이 없다. 한겨울 추위보다 매서운 경제난은 이미 서민층에 직격탄을 날리며 '울고 싶은' 사람을 양산해 내고 있다.

낙관적 전망을 버리지 않던 이명박대통령이 "올해 상반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칠 정도다.

강장관은 30일 국무회의에서 "과거 호조판서를 포함해 역대 모든 재무책임자로서 가장 많이 돈을 써 본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감세니 추경이니 해서 엄청난 재정지출에 대해 농담으로 빗대 얘기한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중 공급한 원화유동성만 20조원에 달한다.

또 정부가 환율방어와 달러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쏟아부은 외화가 4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추경예산 편성과 사상초유의 유가환급금 지급 등에 10조원 가까운 예산이 추가로 투입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209조2000억원의 국가 예산을 편성해 상반기중에만 60%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아울러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감세도 함께 진행된다.

수십조원이 넘는 이돈이 '허공'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 '불씨'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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