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중공업과 운영대행 계약..선박블록 기술 전수 '상생모델'제시

현대중공업...안전한 품질보장과 물량확보
동남중공업...기술이전기대, 시행착오 부담줄여

현대삼호중공업(현대삼호)이 한 중소 선박블록 업체와 '운영대행' 계약을 맺고 기술지도 및 운영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기술지도 차원에서 머물렀던 현대삼호와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킨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1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께 대불산업단지의 동남중공업과 '운영대행' 계약을 맺어 선박블록 제조시 필요한 기술지도 및 운영노하우를 전수중이다.
 동남중공업은 선박블록 생산업체로 지난 2006년 6월 대불산단내 103,342㎡에 공장 건립을 시작한뒤 이를 완공한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고용인원은 100여명에 이른다.

 동남중공업은 2년에 걸쳐 선박블록 제조공장을 설립했으나 제조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부족해 고심하다가 현대삼호에 '운영대행' 을 요청했다.

 현대삼호는 이같은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종속관계'만 여겨지던 대형 조선소와 중소형 선박블록 업체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이 탄생한 것이다.

 현대삼호는 오는 2012년까지 확보된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연간 130만t의 강제처리능력(후판ㆍ강판 등 철강 사용량)이 필요한데 현 공장으로는 이를 소화하지 못해 안정된 블록 확보를 위해 '운영대행' 계약을 선택한것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또 동남중공업측은 세계 선박 건조능력 5, 6위권인 현대삼호로부터 기술 및 운영노하우를 전수 받아 블록 생산 능력을 단 시일내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등 서로의 관심사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삼호로부터 블록 물량을 수주 받고 있는 동남중공업은 안정된 물량 확보 이외에도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전수 받아 일석이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게다가 공장 운영 중에 발생하는 돌출상황에 대해서도 현대삼호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해결해 나감으로써 신생 공장이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현대삼호는 자신들이 발주한 블록이 제대로 제작되고 있는지를 항상 확인할 수 있는데다, 협력업체 운영을 통해 제때 블록을 납품 받을 수 있다는점에서 윈윈전략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현대삼호와 동남중공업이 체결한 '운영대행'은 공장 소유권을 넘겨받고, 넘기는 '위탁경영'아니란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힘의 논리를 앞세워 흡수하는 게 아니라 소유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상생 협력'이란 새로운 관계형성이라는 점이다.

 현대삼호 관계자는 "다른 협력업체에게도 기술 지도를 해주고 있지만 '운영대행'을 맺은 것은 동남중공업이 유일하다"고 말하고 "'운영대행'계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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