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른바 '골든위크'가 달러화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3대 외환시장인 도쿄외환시장이 문을 닫는 동안 달러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흐름이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00년 이후 일본의 금융시장이 휴식에 들어갈 경우, 달러는 거의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수입업체와 투자자들로 대표되는 '달러 매수 세력'이 활동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

지난 주말 달러가 113엔대로 떨어지며 급락한 것에는 이같은 시장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약달러 심리에 지표 부진까지 겹칠 경우, 달러의 추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미토모미츠이뱅킹의 우노 다이스케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엔/달러는 110엔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더라도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달러의 반등 가능성을 축소시켰다.

지난해 '골드위크' 기간 중 엔/달러 환율은 105.91엔에서 104.21엔으로 하락했으며 전년에는 111.04엔에서 108.33엔으로 떨어졌다.

올해 달러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골든위크' 징크스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약달러를 부추기는 요소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담을 통해 '약달러'에 대한 합의 △이란의 핵재개발 사태로 인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을 거론하고 있다.

일본의 '골든위크'는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으며 금융시장은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공식 휴장에 들어간다.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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