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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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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1001

아시아경제 편집국 기자들이 화제가 되는 이슈와 현안을 분석합니다. 기사에 담지 못한 맥락, 뒷이야기를 담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이란전쟁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 내 절묘한 투자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드디어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까' 하는 기대에 앞서, '이번에는 또 누가 돈을 벌까' 하는 의문이 든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누군가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활용해 짭짤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하기 직전이었다. 온라인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5

2026.04.17 09:41

코딩의 바벨탑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기자는 5년 전 코딩 공부를 시도한 적 있다. 코딩 열풍이 불기도 했고 잘 배워두면 기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제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30분 만에 펼쳤던 책을 덮었다. 파이선 등 컴퓨터 언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엄청난 양의 코드도 부담스러웠다. 코딩과 접점이 없었지만 기자는 최근 사주와 MBTI(성격유형검사)를 종

2026.04.16 10:06

공감 없이 ‘에너지 태산’은 없다

"이미 결제한 주차비는 어떻게 하나요." 영남권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한 공무원은 '차량 2부제' 소식에 분통부터 터뜨렸다. 소속 기관이 임차 건물에 입주해 있어 한 달에 십수만 원의 주차비를 허공에 날렸다는 것이다. 자차로 20분이면 닿을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1시간 넘게 돌아가며 '출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들에게 '아껴 쓰자'는 정부의 구호는 시간적·경제적인 '비용'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라는 파

2026.04.15 11:25

보험이 바뀐다고 사람이 바뀔까

"5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대폭 낮아진다는데 갈아탈 생각 있으세요?"기자가 주변 지인들에게 몇 차례 같은 질문을 던져봤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굳이 왜 바꿔요. 괜히 바꿨다가 손해 보면 어떡합니까."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5세대 실손보험 개편은 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보장을 줄이는 구조다. 보험료가 4세대에 비해 평균 30% 이상 낮아진다. 비급여의 과도한 이용을 억제해 손해율을

2026.04.14 10:11

중립 외치던 그날의 경찰들, 왜 침묵하나

"제대로 보은받은 거지. 이제 충성을 다할 차례 아니겠어?" 경찰청은 지난 3일 총경 28명을 경무관 승진 예정자로 내정했다. 명단을 읽어 내려가던 한 경찰 간부는 자조 섞인 두 마디를 내뱉었다. 경무관은 경찰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절반 넘는 16명이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설립에 공개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거나 지지 의사를 밝혔던 인사다. 수사 독립성을 요구하다 좌천됐던 이들에게 마땅한 명예회

2026.04.10 11:20

알아서 잘 깔끔하게 딱' 생산적 금융…기준 없는 '숫자 잔치'의 함정

2026년 금융권 화두는 '생산적 금융'이다. 올해 1분기(1~3월)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말보다 6조3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대기업 대출도 8조7127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조이고 기업 등 생산적인 부문에 대출을 늘리라는 정부 방침에 은행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압박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만 돈이 쏠리는 흐름은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도 대체로 공

2026.04.08 10:24

대통령을 굴복시킨 '실버 민주주의'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출퇴근 시간 노인 무임승차 제한'이 끝내 무산됐다. 정책의 실효성을 떠나 제대로 된 검토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정책 조정에 관한 책임을 담당하겠다고 나선 부처도 없었다. 대통령이 시킨 일이라면 득달같이 달려들던 정부 부처는 서로 일을 떠넘긴 셈이다. 쾌도난마(快刀亂麻) 하던 이 대통령도 조용히 자신의 말을 거둬들였다. 무임승차 대상인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1

2026.04.08 08:32

혁신 막는 벤처투자촉진법의 역설

"딥테크 기업 중엔 사업 준비에만 3년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작 무르익었을 땐 투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한 액셀러레이터(AC) 업계 종사자의 말이다. AC는 3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창업기업에 전체 투자금액의 40%를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촉진법)에 명시돼 있는 AC의 정의가 '전문보육·투자를 주 업무로 하는 법인 또는 비영리법인'인 만큼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해 존재해야 한

2026.04.03 10:49

미국이 한국의 디지털 장벽을 지적하며 간과한 것들

"작년 5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고 제한한 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가 '2026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무역장벽 내용에 인공지능(AI) 인프라 조달과 보안 인증체계에 있어 미국 기업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해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GPU 입찰

2026.04.03 10:08

정부·소상공인 '빈수레' 간담회, 이럴거면 왜 했나

"이런 자리에서 대놓고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참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한 '중동전쟁 소상공인 분야 영향 점검회의'가 끝난 뒤 간담회장에 남은 한 소상공인 단체 대표가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일갈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중기부가 소상공업계와

2026.04.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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