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는 8분기 연속 상승…강남·여의도 강세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내수 소비 위축의 여파로 상가 임대료가 일제히 하락하고 빈 점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시장이 주요 업무지구 수요에 힘입어 수익률과 임대료가 동반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5%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소규모 상가가 0.16%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집합 상가(-0.07%)와 중대형 상가(-0.01%) 순으로 떨어졌다.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2024년 2분기(100.0)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0.34%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 14.1%…세종은 27%로 전국 최고

서울 시내 한 건물에 붙은 사무실 임대 공고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붙은 사무실 임대 공고문.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공실도 늘었다.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13.1%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1%, 소규모 상가는 8.3%였다.


이번 분기부터 처음 공표된 일반상가 1층 공실률은 6.5%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1층은 유동인구와 직접 맞닿는 공간이어서 상권 침체 체감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꼽힌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7.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경북(18.6%)과 전남(14.5%)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도 명동·북촌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과 뚝섬처럼 대기업 점포 수요가 있는 곳은 임대료가 올랐다.


반면 기존 상권과 지방은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 영향을 받았다. 주요 상권별로는 뚝섬이 2.54%, 명동이 2.35% 상승했다.



투자수익률 0.7~1.2%대에 그쳐…소비 위축이 주원인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한국부동산원

원본보기 아이콘

투자수익률 역시 상가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중대형 상가는 0.99%, 소규모 상가는 0.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집합 상가가 1.23%로 소폭 상승했으나 1.80%를 기록한 오피스 수익률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일반상가는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집합 상가만 수도권 중심으로 자산가치가 소폭 상승 전환되면서 1.23%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부동산원은 상가 임대시장 침체의 배경으로 민간 소비 감소를 꼽았다. 실제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 126.4에서 올해 2월 115.5로 하락하며 상권 침체 주요 원인이 됐다. 다만 서울 명동(2.35%)이나 뚝섬(2.54%) 등 외국인 관광객과 대기업 점포 수요가 있는 특정 상권은 임대료가 오르며 지역 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서울·부산 주요 상권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존 상권과 지방은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에 따른 상권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오피스 임대시장의 경우 강남(2.65%)과 도심(2.45%), 여의도·마포(2.20%) 등 권역 자산가치 상승이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34% 올랐고, 투자수익률은 1.80%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35%에 달했다. 다만 오피스 역시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 시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충북 오피스 공실률은 29.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남(-0.40%), 제주(-0.38%) 등은 자본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가 임대료 내리고 공실 늘었다…명동·뚝섬 '핫플'만 견조[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