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 속 1천여명 풍남문광장서 대규모 출정식
'멈추지 않는 전북' 슬로건…스포츠 스타 대거 참석
SNS에 "권총 가져가라" 글 선대위, 경찰 수사 의뢰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기호 7번)가 21일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의 막을 올린 가운데, 김 후보를 향한 테러 모의를 암시하는 글이 SNS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무소속, 기호 7번)는 21일 오전 10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을 올렸다. 사진 제공=김관영 후보 선대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무소속, 기호 7번)는 21일 오전 10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을 올렸다. 사진 제공=김관영 후보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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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지난 20일 "특정 페이스북 계정에 김 후보를 잡으러 간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게시글 작성자 강 모 씨는 자신의 SNS에 "저는 내일부터 현금 살포범 잡으러 갑니다. 충고는 친민주당, 전북 사랑하는 분, 친 이원택, 친구들만 오늘까지만 해 주시고 내일부터는 전북, 민주당을 위해 저를 버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댓글을 단 최 모 씨는 "현금 살포범 잡으러 갈 때 반항하고 토끼니까 수갑과 권총 가져가세요"라며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글의 맥락으로 볼 때 해당 계정은 친이원택 지지자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16일 SNS 단체 대화방에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의 글이 올라온 데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한 테러 암시 사건이다.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본선거 출정식을 앞두고 혼탁한 선거판을 정리하기 위해 네거티브 종식을 선언했는데, 곧바로 이런 테러 암시 제보가 들어와 매우 유감스럽다"며 안전 확보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우선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도 김관영 후보는 21일 오전 10시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강행하며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멈추지 않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출정식에는 여성·청년·노인·장애인·직능단체 등 각계각층의 도민 1천여 명이 운집해 광장을 가득 메웠다. 다소 흐린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우비와 하늘색 바람개비를 든 채 "김관영!"을 연호하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출정 연설을 통해 "지금 전북의 하늘엔 회색 구름이 드리워져 있지만, 우리는 저 뒤에 파란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흔들림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전북의 힘이자 도민의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김관영 한 사람의 선거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를 포기하지 않은 도민들의 선거"라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에 기대지 않고, 도민과 함께 끝까지 전북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체육계의 전설적인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정화 전 탁구 국가대표 감독, 해태 타이거즈 원년 멤버 김봉연 전 선수, 김성한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장정구 전 세계복싱 챔피언 등이 무대에 올라 김 후보에 대한 지지와 함께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응원하는 특별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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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후보는 이날 0시 청년 지지자 40여 명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온라인 화상(ZOOM) 출정식 '위대한 동행'으로 첫 선거 활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분이 떠나지 않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벽 5시 30분에는 전주시 덕진구 환경미화차량 차고지를 방문해 미화원들을 격려했고, 오전 6시에는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환을 들었다. 오전 7시 30분부터는 전주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취재본부 노정훈 hun733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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