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고려대 센터장 "법·제도 개선까지 확장해야"

"단발성 프로그램 지원을 넘어 상대국 교육 제도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 ODA 성과공유 포럼'에서 발표하는 김성규 고려대 지속가능발전센터장.

'문화예술교육 ODA 성과공유 포럼'에서 발표하는 김성규 고려대 지속가능발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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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고려대 지속가능발전센터장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방식에 근본적 전환을 주문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교육 ODA 성과공유 포럼'에서 "현지 국가의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그동안 개발도상국에 단기 연수, 예술 강사 파견, 교사 초청 등 '활동' 위주 지원을 해왔다고 진단했다. 현장 반응은 좋았지만, 정작 개발 협력 분야에선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평가였다.


근본적인 문제로는 성과 측정 방식을 꼽았다. '참여자 몇 명', '교육 몇 회' 같은 숫자만 세다 보니 빈곤·교육격차·청년실업 같은 주요 개발 과제와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개발 협력 패러다임이 '무엇을 제공했느냐'에서 '무슨 변화를 만들어냈느냐'로 바뀌고 있다"며 "문화예술교육도 상대국 법령 개선, 교사 양성 체계 구축, 교육과정 개발 등 시스템 차원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섯 가지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정책·제도 구축과 교육 시스템 마련, 사회문제 해결, 문화산업 연계, 지역 기반 통합이다. 보건·청년·지역개발 분야와 융합하는 '개발 컨설팅형 ODA'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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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은 정부의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 '문화 ODA 전략' 수립 등에 참여했다. 한국국제협력단 상임연구원, 국제개발협력학회장을 거쳐 현재 국제개발협력위원회·외교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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