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지속
스타벅스 현장직 어려움 토로
"고객들 분노 떠안아"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현장 직원들이 고객들의 항의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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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 스타벅스 상황에 현장직들의 의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는 원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자신을 스타벅스 매장 관리자라고 소개한 A씨는 "이번 마케팅 참사 터지고 나서 매장 현장 파트너들 지금 피눈물 흘리고 있다"며 "매번 공지 수정, 공지 누락, 무분별한 프로모션에 이어 현 탱크 사태까지, 경영진들 도대체 뭘 어쩌겠다고 그런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원센터끼리 소통도 안 되고 협업도 안 된다고 한다"며 "사고는 지원센터 방구석에서 쳐놓고, 왜 매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우리가 사상 검증받고 '너희도 똑같은 놈들 아니냐'는 폭언을 들어야 하냐"라고 말했다.

A씨는 "매일 출근하는 게 공포고, 포스 앞에 서는 게 지옥 같다"며 "우리가 그 마케팅 기획했나, 왜 우리가 고객들 화풀이 자판기가 돼야 하냐"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는 본사의 대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자숙하고 내부 프로세스 재검토한다면서 결국 먼저 한 짓이 현장 인원 감축하고 연장 근무 자르는 것이냐"며 "안 그래도 사태 이전에 적은 인원으로 매장 운영하라면서 CE(고객 평가·의견)도 높아야 하고 매출도 나와야 하고 부족한 인원과 시간으로 사건, 사고도 없이 소비기한 누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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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씨는 "인원 감축, 연장 근무 제한 당장 철회하라"며 "경영진 실책으로 낸 적자를 왜 우리 생계비 깎아서 채우나, 당장 시간대별로 인원 복구하고 부당한 근무시간 조임 중단하라"고 말했다. 또 "스타벅스 카드, 텀블러 환불 등으로 날 선 고객들 매장 포스로 밀어 넣지 말라"라며 "본사가 직접 온라인이나 유선으로 처리하는 전담 환불 창구를 만들어 현장과 분리하라"라고 요구했다.


스타벅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일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홍보 문구를 써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모회사인 신세계 그룹 정용진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한 데 이어 사과문을 내고 직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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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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