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밀양서 지역서점 현장 간담회
베스트셀러 공급 지연·학교 구매 개선 요구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책이 전국적으로 팔려나갈 때도 지역서점에는 책이 제때 내려오지 않았다. 대형서점 매대에는 책이 쌓였지만, 동네책방을 찾은 손님은 "왜 여기엔 책이 없느냐"고 물었다. 지역서점주들이 장관 앞에서 꺼낸 말은 단순한 매출난 호소가 아니었다. 책 수요가 폭발하는 순간에도 지역서점이 공급망에서 뒤로 밀리는 현실을 바꿔달라는 요구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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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청학서점 북카페에서는 책방 음악회가 열렸다. 피아니스트 박상욱은 쇼팽의 '녹턴 E-flat 장조 작품번호 9-2'와 파질 사이가 모차르트 '터키행진곡'을 재해석한 재즈 즉흥곡을 연주했다. 박상욱은 "문화는 거대한 공연장뿐 아니라 동네 책방 같은 작은 공간에서도 살아 숨쉴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열린 청학서점 삼문점은 1961년 문을 연 밀양의 오래된 지역서점이다. 현재는 2대째 운영되고 있으며, 종합서점과 북카페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독서모임, 작가 초청, 강연, 공연 프로그램 등을 이어왔다.

이날 가장 직접적인 문제 제기는 베스트셀러 공급에서 나왔다. 청학서점 삼문점 신찬섭 대표는 "한강 작가나 유명 정치인의 책처럼 수요가 몰리는 책이 나오면 지역서점에는 책이 안 내려온다"며 "대형서점은 5단, 6단도 아닌 10단으로 진열해 팔고 있는데, 저희 서점에는 2주 동안 한 번도 안 내려오다가 조금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서점에서 사주려고 온 손님들이 '인터넷에는 팔고 뉴스에도 나오는데 서점에 책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며 "서점으로서 수치스럽고 힘이 빠지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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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신 대표는 "도서정가제는 사실상 15% 할인 보증제"라며 "대형 온라인서점이 15%를 할인하면 작은 서점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75% 공급률로 책을 받아 15%를 할인하면 물류비와 인건비를 빼고 남는 게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학교 구매가 지역서점이 아닌 온라인 대형서점으로 빠지는 현실도 거론됐다. 동아서점 신관섭 대표는 "밀양시립도서관은 지역서점들과 공평하게 납품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교 쪽은 아쉽다"며 "학교 도서관 물량 외 일반 책 구입 상당 부분은 인터넷 업체로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 행정실에서 바로 카드 결제를 하는 방식이 편하다는 이유"라며 "학교의 일반 책 구입도 지역서점으로 돌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서점 인증제의 허점도 나왔다. 청학서점 밀고점 이미라 대표는 "밀양시 조례에는 지역서점을 관내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으로 명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학교 납품 과정에서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이 아니라 이름만 있는 서점이 선정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서점 인증은 지역에서 해야 한다"며 "도서관과 시가 직접 서점을 방문해 실제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인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 문을 연 독립서점의 창업 지원 공백도 지적됐다. 동행서림 신혜승 대표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창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며 "창업 이전 단계부터 통합된 안내와 지원 코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경남 밀양 청학서점 삼문점에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서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학서점 삼문점, 청학서점 밀고점, 동아서점, 미리벌서점, 동행서림 등 밀양 지역 서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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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통해 공공도서관이 지역서점에서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밀양시립도서관은 지역서점과 연계한 북칸타타, 동네서점 바로대출 서비스, 가을 책 축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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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이런 공간이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있어야 한다"며 "독서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사랑방 역할을 해온 동네서점이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납품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지역서점과 동네책방이 계속 존재해 나가는 데 필요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여러 제도적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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