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 보도 소개하다 울먹인 정청래…"계엄 못 막았으면 참극 벌어졌을 것"
종합특검, 연평도 수용시설 현장 검증
"계엄 막아내 천만다행"…치 떨리는 분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에 나온 '연평도 수집소'를 언급하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진행된 현장최고회의에서 "어제 뉴스를 보다 다시 한번 살 떨리며 경악을 했다"며 "지독한 내란의 실체가 확인됐다. 노상원 수첩에 나온 내용을 특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18곳이 있었는데,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과 저도 그곳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그곳으로 가다가 꽃게 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악몽 같은 기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날 종합특검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나온 '수집소' 장소로 해병대 연평부대 수용시설로 특정하고 현장 검증에 나섰다. 특검팀은 "피의자 노상원의 내란목적살인예비음모 혐의 수사를 위해 인천 옹진군 연평면 소재 시설물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수거 A급 처리 방안으로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발언 도중 감정을 좀처럼 추스르지 못하자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 대표의 등을 토닥이기도 했다.
정 대표는 "500명씩 16곳에 수용하는 그래픽을 보면서 저도 저지만 진짜 이것(내란)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처절한 참극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귀연 판사는 마치 계엄이 하루 이틀 전에 기획되고 우발적인 것처럼 재판했는데 참으로 야속하고 원망스럽다"며 "그 수첩에 적혔던 사람들이 실제 연평도 가는 배에서 바닷물에 던져졌거나 쇠창살 감옥에 갇혀 격리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여러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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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정말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면서도 너무 마음이 안 좋다"며 "그 수첩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은 뉴스를 보면서 저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겠냐.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민다"고 토로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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