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여천NCC에 3억달러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가 실제 가동되는 첫 사례로, 석유화학 업계 유동성 지원과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추진된다.

산은, 나프타 수급 불안에 여천NCC 3억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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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7일 여천NCC의 나프타 수급 안정과 가동률 제고 지원을 위해 '제2차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개최하고 3억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 신규 지원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중동상황 나프타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따른 첫 지원 사례다. 여천NCC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수입신용장 한도 확대를 요청하면서 신속하게 추진됐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나프타 물량 확보와 수입보조금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천NCC도 이에 맞춰 가동률을 4월 초 55% 수준에서 현재 6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산업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여천NCC가 고유가 상황에서도 나프타 수입 결제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고 비상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특히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입보험 특례한도(약 5000만달러 예상)를 활용해 채권단의 리스크 부담을 분산했다. 채권금융기관 간 공조를 통해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다. 여천NCC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했으며, 기존 주주사인 한화솔루션·DL케미칼·롯데케미칼과 함께 통합법인 설립 등 사업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채권단 역시 자율협의회를 구성해 실사를 거쳐 사업재편계획 타당성과 추가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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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위기에 처한 주력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며 "이번 긴급 금융지원은 여천NCC의 성공적인 사업재편과 국가 공급망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상황 나프타 관련 금융권 공동 지원체계에 따른 신속한 자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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