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4월3주차 아파트가격동향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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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수요가 꾸준한 상황에서 매물 부족에 따라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당장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힘든 만큼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본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4월 3주차(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 상승률로는 2019년 12월 하순 0.23%를 기록한 후 6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9일 전 주 대비 0.12% 오른 후 꾸준히 상승 폭도 가팔라졌다. 올 들어 15주간 서울 누적 상승률은 2.17%로 집계됐다.

성북구와 송파구가 각각 전주 대비 0.39% 올라 서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진구(0.35%)와 노원구(0.32%), 강북구(0.30%)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송파구는 올해 2월 전후로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황이 바뀌었다.

상승폭 커진 서울 아파트 전셋값…주간 상승률 2019년 이후 최고치 원본보기 아이콘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입주 물량이 줄고 매물 품귀가 지속되면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이 늘고 각종 의무거주 요건이 강화돼 전세 시장에 유통 매물이 줄어든 게 불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이 0.48%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 생활권으로 꼽히는 만큼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용인 기흥구(0.30%), 안양 동안구(0.27%)에서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전세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역세권, 학군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서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5307건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34%가량 줄었다. 경기도에선 광명이 같은 기간 90% 이상 줄어들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리서치랩장은 "전세 매물이 꾸준히 줄어드는 가운데 월세화, 대출 규제 등이 겹치면서 임대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 "연내 주택 준공량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태라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 주 전보다 0.15%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은 0.10%였다. 송파구는 0.7% 오르면서 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0.06%)와 서초구(-0.03%)는 두 달가량 하락세를 이어갔다. 성북구(0.27%)와 강북구(0.24%), 동대문구(0.25%)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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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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