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전 의심"…英서 유대인 공동체 공격 이어져
유대인 공동체·이란 반체제 인사 겨냥 사건들
英 한 달새 6건 발생…"하이브리드전 가능성"
"청년들, SNS 통해 범죄 노출됐을 수도"
영국 런던에서 유대인 공동체와 이란 반체제 인사를 겨냥한 방화·습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당국이 외국 대리 세력에 의한 '하이브리드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 방송은 "런던경찰청 대테러 팀이 지난달 23일 유대인 의료봉사단체 구급차 방화를 비롯해 이달 15일 유대교회당 방화 미수, 같은 날 페르시아어 언론사 사무실 방화 미수 등 최근 한 달 사이 발생한 6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또 지난 18일 유대교회당 창문으로 인화성 물질이 든 병을 던진 혐의로 17세 청소년과 19세 남성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일련의 사건 중 일부는 정체불명의 단체가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아샤브 알야민' 또는 '하라캇 아샤브 알야민 알이슬라미아'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지난달 9일 온라인에 처음 등장했으며, 친이란 무장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유럽 각지의 유대인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맷 주크스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BBC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들은) 대리 세력에 의한 현대 하이브리드전의 일부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전이란 사이버공격·허위정보 유포·경제적 혼란 유발 등 비전통적 수단으로 적성국을 교란하는 전략을 뜻한다.
이란의 범행 사주 가능성에 대해 주크스 부청장은 "아주 중대한 조사 대상"이라며 "사람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현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하는 패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범행에 노출되지 않도록 플랫폼 기업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활동이 나타나기도 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대인 학교에서는 사제 폭발물이 터져 외벽이 손상됐으며, 벨기에 리에주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도 유대 시설과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폭발물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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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지난달 버지니아주 대학 내 ROTC를 노린 총격과 미시간주 시나고그를 향한 트럭 돌진 테러가 하루에 연달아 벌어지는 등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한 자생적 테러가 서방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FBI 전직 요원 케네스 그레이는 "외로운 늑대의 단독 범죄는 조직적 테러와 달리 추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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