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 돌파 개장, 장 초반 1490원 선 등락(상보)
주간 거래 장중 1500원 상회
2009년 3월12일 이후 처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 하면서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5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웃돈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개장 직후 오름폭을 크게 줄인 환율은 장 초반 1490원 초중반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오전 9시14분 현재 1494.6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 등이 작용한 결과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유가 충격에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앞서 환율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우려를 안고 지난 3일 야간 거래에서 장 중 1506.5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위로 치솟으면서 지난 13일 야간 거래에서도 장 중 1500원 선을 터치했다. 다만 야간 거래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변동 폭이 큰 편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도 원화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100선을 넘긴 후 현재 100.263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전쟁 우려를 반영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3월 들어 지난 13일까지 2주간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 폭(주간 종가 기준)은 14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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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국 자본과 연관된 정유시설 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가 고조됐다"며 "여기에 알루미늄, 비료, 설탕,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급등하면서 유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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