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 신규 출시할 때마다 산업 위협 공포↑

온라인 보험 쇼핑 플랫폼 인슈리파이(Insurify)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자 9일(현지시간) 미국 보험 중개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S&P 500 보험지수는 3.9%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보험 중개사 월리스 타워스 왓슨은 12% 급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서J갤러거와 에이온도 각각 9.9%, 9.3% 내렸다.

"AI 포비아"에 美 보험지수 '폭락'[뉴욕특징주]
AD
원본보기 아이콘

매튜 팔라졸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보험 중개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휘청이고 있다"며 "인슈리파이의 신규 서비스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선보인 새로운 AI 도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일 출시된 인슈리파이의 앱은 챗GPT를 활용해 차량 정보, 고객의 신용 기록, 운전 경력 등을 토대로 자동차 보험료를 실시간으로 비교해 준다. 팔라졸라 애널리스트는 "보험 중개인의 컨설팅 업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도 "완전한 대체보다는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로운 AI 앱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지난주부터 증시에 본격적으로 투영되기 시작했다. 특히 법률 서비스, 데이터 처리, 금융 리서치 등 전문적인 사무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앤스로픽의 신규 툴 출시가 이 같은 'AI 공포증'을 촉발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투자자들은 익스피디아, 세일즈포스, 런던증권거래소(LSEG)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도했다. 소프트웨어(SW)와 금융 서비스 섹터 164개 종목에서 약 6110억달러의 시총이 증발했다.

이런 불안은 SW 회사들의 실적이 발표되며 더욱 거세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성장 둔화와 막대한 AI 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로 하루 만에 시총 3570억달러가 날아갔다. 서비스나우나 SAP 등 이른바 '빅테크 대장주'들의 부진한 가이던스는 섹터 전체의 신뢰 위기로 번졌다.

AD

잭슨 에이더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난 몇 달간 주가를 '역사적 저점'이라고 믿었지만, 지하실 밑에 더 깊은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주가에 대해 '너무 싸다'고 말하기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