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9988로 의료비 아꼈다…비참여자보다 연 4만5000원↓
서울시, 건보공단 데이터 바탕 분석
"연간 1134억원 의료비 절감 효과"
참여자, 허리둘레·혈당 등 수치 개선
서울시의 스마트 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 이용자의 건강·정서 지표가 비참여자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참여자와 비교했을 때 의료비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서울시는 총 255만명인 손목닥터9988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 정서적 안정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한다는 의미로 2021년 시작된 서울시의 스마트 건강관리앱이다.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 복표로, 1일 걷기 미션인 8000보 이상을 걸으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서울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7090명,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두 집단이 성별, 연령, 장애 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이 동일하게 비교될 수 있도록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했다.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와 비 참여자의 1년 전후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한 경과 참여자는 21만4650원 증가, 비참여자는 25만9995원 증가로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액이 더 적었다. 올해 참여자 250만명을 기준으로 연간 의료비 증가액 감소분을 계산하면 약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참여자 그룹 내에서 비교 분석 결과 적극적인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폭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걷기를 실천한 적극참여자는 비적극참여자보다 의료비 증가폭이 26만7593원 적었다.
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눈에 띄었다. 2022년 손목닥터9988 참여자는 비참여자 대비 허리둘레, 혈당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참여자의 허리둘레 정상 비율이 0.4%포인트 증가했고 비참여자는 0.1%포인트 감소했다. 참여자의 혈당 정상 비율은 1.2%포인트 늘었는데, 비참여자는 0.1%포인트 줄어들었다. 또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은 9.1% 감소했다.
시는 참여자의 정성적 경험 변화도 함께 조사했다. 지난 6~7월 2200명을 대상으로 참여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5%가 '건강에 대한 태도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참여자들은 걷기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 회복 효과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12개월 이상 참여자의 스트레스 개선율은 48.6%로 나타났고, 우울감 점수는 3.84점(phq-9)에서 2.82점으로 감소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달 1일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론칭한다. 참여자 절반 이상이 중·장년층인 점을 고려해 앱 화면 구성과 기능을 직관적으로 개선한다. 의료비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걷기를 넘어 서울체력9988,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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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손목닥터9988이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전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손목닥터9988 슈퍼앱은 단순 걷기 중심의 앱을 넘어 건강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9988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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