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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 혁신, 수도권 추격형 넘어 지역 주도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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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김영부 원장

최근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의 2025 글로벌 혁신지수(GII)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4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순위를 달성했습니다.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지역의 현실은 여전히 우려스럽습니다.

GII는 국가뿐 아니라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도시 순위를 함께 발표하며 도시 혁신의 실제 동력을 평가합니다. 서울·대전·부산·대구가 포함되었지만, 올해 대구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부산도 95위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울은 상위 5개를 유지하고 대전은 연구·개발 허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이 혁신을 게을리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수도권 중심의 일극 구조가 초래한 혁신 편중 현상입니다. 국가 혁신지수가 올라갈수록 지역의 활력은 상대적으로 약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산은 여전히 성장형 혁신도시로 평가됩니다. 논문 성과는 전국 4위이며, 연구 인프라와 민간투자 비중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도형 혁신 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2026년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역대 최대인 35조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이 막대한 투자가 단순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산업화와 사업화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역 중심 혁신 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입니다. 부산을 비롯한 지역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국가-지역 연계형 연구·개발 체계'를 확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부산은 이제 수도권의 모델을 따라가는 추격형 도시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 DNA를 기반으로 한 창조형 혁신도시로 전환해야 합니다. 해양, 에너지, 바이오, 모빌리티 등 지역 특화 산업 위에 산학연 협력, 기술금융, 스타트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혁신 가치사슬을 구축해야 합니다. 논문이 특허로, 특허가 창업과 투자로 이어지는 IP-연구·개발 연계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과제가 중요합니다.


첫째, 공공 연구·개발 투자의 체질을 개선해 단기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기초·원천 연구와 실증·사업화를 연결하는 펀드를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 산학연 연계를 제도화해 대학의 연구가 지역 산업 수요와 연결되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지식재산 기반 기술사업화 전략을 강화해 연구 성과가 지역 경제와 산업으로 순환되도록 해야 합니다.


국가 혁신은 수도권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부산이 지역 혁신의 선두에서 이를 주도한다면, 대한민국 전체의 혁신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입니다.


부산 혁신의 심장은 이제 '연구와 기술, 자본의 순환'에 있습니다. 지역이 스스로 혁신의 혈류를 만들고 유지할 때, 국가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이 그 길을 선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BISTEP 김영부 원장.

BISTEP 김영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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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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