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선박 투자 급증
전산업생산 1.0%↑, 건설기성 11.4%↑
소매판매, 의복·승용차 부진 0.1%↓

반도체 제조장비와 선박, 항공기 투자 급증으로 설비투자가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동반 상승하며 전산업생산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9월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2.7% 증가하며 지난 2월(21.3%)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계류 투자가 9.9%, 운송장비 투자가 19.5% 늘었다. 특히 기계류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가 28.0% 급증했다. 운송장비 중에서는 선박·항공기 등 기타 운송장비가 111.8% 늘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운송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며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과 선박·항공기 수입 등 운송장비 투자가 동시에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건설기성 역시 전월 대비 11.4% 증가해 지난해 1월(21.8%) 이후 20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건축기성 14.8%, 토목 2.9% 증가했으며 용도별로는 비주거용 건축이 26.6%, 주거용이 8.1% 각각 늘었다. 반도체 관련 공사 현장 실적 증가가 건축기성 확대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심의관은 "삼성, SK 등 주요 반도체 공장 공사 진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광공업(-1.2%)이 자동차·기계장비 생산 감소로 주춤했지만 서비스업(1.8%)과 건설업(11.4%)이 늘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자동차(-18.3%), 기계장비(-6.9%)가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5월(-23.1%)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소형승용차, 대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계장비 역시 지난 1월(-8.6%) 이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다. 다만 반도체(19.6%), 의약품(11.0%) 등은 증가했다. 이 심의관은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자동차와 반도체 모두 생산 흐름은 양호하며, 기저효과에 따른 단기 조정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가오는 한미 관세 협상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을 나흘 앞둔 28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본사에 대형 크레인이 보인다. 2025.7.28    imag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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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1.8% 늘었는데 이는 2023년 2월(1.8%)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5.8%), 금융·보험(2.3%)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도소매업 내에서는 도매업 8.2%, 소매업이 2.5% 늘었다. 도매업은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생활용품 도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소매업은 추석 행사, 으뜸효율 가전 환급, 소비쿠폰 지급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지난 8월(-2.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의복 및 신발 등 준내구재(-5.7%)와 승용차(-3.5%) 판매가 줄었으며, 음식료품·연료 소비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3.9% 늘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0.4%)와 슈퍼마켓(-9.9%)이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1.6%)와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1.6%)은 증가했다. 소비쿠폰 지급과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주식 거래 대금 증가 등으로 도소매·금융보험업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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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2.1로 0.1포인트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생산 증가를 제약하던 건설기성이 2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향후 경기에 긍정적"이라며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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