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가전 업종 선전, 서비스업은 패스트푸드 돋보여
[2025 NBCI]61개 업종, 222개 브랜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평균 점수 75.0점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
TV·스마트폰·김치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업종 선전
올해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조업에선 TV·스마트폰·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업종, 서비스업에선 패스트푸드·호텔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브랜드 경쟁력이 하락한 업종이 많아, 기업 및 브랜드의 가치와 효용성이 고객에게 잘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국내 61개 업종, 222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5.0점으로 지난해(77.2점) 대비 2.2점(-2.9%) 하락했다고 밝혔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3년 개발, 이듬해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올해 22년째 조사·발표되고 있는 NBCI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 가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등 해당 브랜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올해 NBCI의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 가능한 52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NBCI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개의 업종에서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27개로 조사됐다. 점수 하락 업종이 10개였던 지난해보다 하락 업종 수가 크게 증가했다. 상승 업종도 40개에서 12개로 줄었다.
제조업에선 가전 업종 브랜드 경쟁력 상승
올해 28개 업종, 93개 브랜드를 조사한 제조업 NBCI 평균은 76.5점으로 전년에 비해 0.7점 하락했다. TV와 스마트폰이 80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김치냉장고가 79점, 공기청정기·무선청소기·식기세척기·세탁기·에어컨·의류건조기·안마가전·소주·화장품 등이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 브랜드로 조사가 변경된 3개 업종을 제외하고 6개 업종이 상승, 10개 업종 정체, 9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년 대비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크게 향상된 업종은 에어컨(2.6%)이다. 아파트, 우유·발효유, 정수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의 브랜드 경쟁력 역시 전년 대비 상승했다.
브랜드별로 결과를 보면 전체 93개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삼성 갤럭시가 8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제주삼다수가 82점을 기록했다. LG 트롬, 세라젬, 참이슬, 한국타이어도 81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에어컨에서 경쟁력 1위 브랜드는 LG 휘센으로 80점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선 패스트푸드 경쟁력 높아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를 조사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5.2점으로 전년 대비 0.2점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패스트푸드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호텔은 79점이었다. 백화점, 베이커리,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앱카드, 전자제품전문점이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조사 업종인 프로야구는 58점으로 전체 업종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업종 중에선 6개 업종이 상승했고 3개 업종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18개 업종이 하락했다. 손해보험, 신용카드, 패스트푸드의 경쟁력이 크게 상승(2.6%)했으며 은행, 증권, 호텔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전체 119개 브랜드 중에선 롯데리아가 81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CGV, 맘스터치, 삼성생명, 삼성화재, 신라호텔, 파리바게뜨는 80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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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필수재 중심의 소비가 증가하고, 그 안에서 업종 및 브랜드의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사건으로 통신 업종 및 관련 브랜드의 고객 신뢰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향후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신뢰 회복을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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