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 직원 감축 방침
"2027년 5조3000억원 비용 절감 목표"
"전 직원 5.8% 감축…업무 자동화 도입"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가 앞으로 2년간 직원 1만 6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을 인용해 "필리프 나브라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7년까지 비용 절감 목표를 25억 스위스프랑(약 4조 4000억원)에서 30억 스위스프랑(약 5조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앞으로 2년간 직원 1만 6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앞으로 2년간 직원 1만 6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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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원 목표는 전 세계 직원 약 27만 7000명의 5.8%에 해당한다. 네슬레는 "감원 대상에는 사무직 1만 2000명이 포함된다"며 "공유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수적 기업문화로 유명한 네슬레는 지난달 직속 부하직원과 연애하다가 적발된 로랑 프렉스 CEO를 해임했다. 그는 지난 1986년 네슬레에 입사한 산업계 베테랑으로, CEO 부임 이후 실적이 부진한 보충제 부문 등에 대해 매각을 검토하는 등 회사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다만 네슬레는 내부 고충 처리 시스템에 CEO와 사내 연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뒤 조사를 시작했으며, 외부 법률 자문과 함께 재조사한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네슬레는 지난달 직속 부하직원과 연애하다가 적발된 로랑 프렉스 CEO를 해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네슬레는 지난달 직속 부하직원과 연애하다가 적발된 로랑 프렉스 CEO를 해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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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스캔들은 파울 불케 회장이 뒤따라 조기 퇴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불케 회장은 지난 1979년 네슬레에 입사해 2008년부터 CEO, 2017년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당초 그는 원래 내년 4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이사회를 이끌 예정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경영진 스캔들로 인해 사임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새로 취임한 나브라틸 CEO는 지난 2001년 네슬레에 입사해 네스프레소 등 커피 부문에서 주로 일했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성과를 중시하고 시장 점유율 하락을 용납하지 않으며 성공을 보상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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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66년 스위스에 세워진 네슬레는 킷캣, 네스카페, 퓨리나, 네스프레소, 산펠레그리노 등 2000개 이상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2022년 최고치에서 40% 이상 하락하는 등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슬레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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