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1년만에 1372건 상담…395억원 규모 채무조정 성과
정명근 시장 "따듯하고 촘촘한 금융복지 안전망 구축할 것"

사업 실패와 사기 피해 등으로 2억8000여만 원의 빚에 짓눌린 A씨는 월 91만원의 기초생활보장급여에 의존해 왔다. 15년간 계속된 금융권의 추심에 시달리던 그는 한 가닥 희망으로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시가 운영하는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 방문은 희망을 잃었던 A씨에게 새로운 재기의 발판이 됐다. 상담을 통해 그는 지난해 12월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면책을 신청했고 올해 5월 최종 면책을 받으며 15년간 이어진 채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 것.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에서 상담사가 방문객과 채무조정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에서 상담사가 방문객과 채무조정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화성시가 지난해 4월 운영을 시작한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가 경기 침체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채무자들의 금융 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센터는 개소 후 올해 4월까지 1년간 총 1372건의 상담을 진행, 이를 통해 136건 395억원 규모의 채무 조정 성과를 이뤘다.


이 기간 채무조정 내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법원을 통한 개인파산·개인회생이었다. 총 71건 366억 원으로 금액 기준 전체 채무조정의 92.6%를 차지했다.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한 워크아웃은 65건(28억원)이었다.

상담 유형을 살펴보면 방문 상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1372건 중 715건이 방문 상담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505건은 5회 이상의 반복 상담이었다. 단순한 일회성 상담을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센터는 특히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금융복지상담'을 통해 금융 안전망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공을 들였다. 화성 남부노인복지관, 노숙인 재활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 총 16명을 상담, 이 가운데 7명은 채무조정으로 연계했으며, 2명은 채권협상을 진행했다.


센터는 채무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 때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부채증명서 발급 비용도 지원하는 한편, 소속 전문상담사를 통해 서류 준비와 신청 절차까지 세밀하게 안내하고 있다.

AD

정명근 화성시장은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필요한 것은 곁에서 누군가가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라며 "앞으로도 더 따뜻하고 촘촘한 화성형 금융복지 안전망으로 시민 곁을 든든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