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폭우 뒤 찾아온 폭염…온열질환 발생 우려 확산
20일 기준 전남 114명 온열질환자 발생
전국서 5번째로 환자 비율 높아
호우 피해 복구 현장도 무더위 우려
전남도, 물 자주 마시기 등 주의 당부
역대급 폭우에 이어 이번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남도 역시 비상이다.
22일 전남도가 분석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기준 지역 내 온열질환자는 총 114명(사망자 '없음')이다. 열 탈진이 69명(6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열사병 26명(22.8%), 열경련 3명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4명(73.7%), 여성이 30명(26.3%)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장소별로는 작업장이 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논밭 27명, 운동장 7명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80%(91명)에 달했다. 집이나 비닐하우스 등 실내에서도 23명(20%)의 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1,651명(사망자 9명)인 점을 감안하면, 온열질환자 10명 중 약 1명은 전남 지역서 발생한 셈이다.
실제 전남은 경기 (355명), 경북 (162명), 서울 (161명), 경남 (157명)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온열질환자 발생 지역으로 분류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온열질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단 점이다. 지난 21일부터 전남 지역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고온다습한 대기 영향으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체감온도는 35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내린 폭우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남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최대 600㎜ 이상의 비 폭탄을 맞으며 주택·상가·농경지 침수, 가축 폐사 등 약 35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보았고, 현재 복구 작업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대부분 인력은 실외 작업 중이다. 자칫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노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전남도는 폭염 속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 자주 마시기(갈증 느끼지 않도록 정기적 섭취) ▲한낮 야외 활동 자제(오후 2시~5시 피하기) ▲시원한 옷차림과 휴식(매 2시간 작업 후 20분 이상 휴식) 등 도민과 작업자에게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곤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남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시군보건소, 45개 응급의료기관과 연계해 실시간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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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기상이변으로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대응과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피해 복구 작업자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은 반드시 폭염 행동 요령을 숙지해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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