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탁월하고, 전승 위해 다양한 노력 기울여

색실로 무늬를 수놓으며 전통 자수의 맥을 이어온 두 장인과 '비단꽃'을 만들며 궁중 문화의 전통을 지켜온 장인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됐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김영이 씨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김영이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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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김영이(72) 씨와 김영희(75) 씨를 '자수장(刺繡匠)' 보유자, 최성우(65) 씨를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각각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같이 해당 종목에 대한 기량이 탁월하고, 전승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판단했다.

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의미한다. 직물의 표면 장식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 풍습 등을 엿볼 수 있는 조형 활동으로 여겨진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김영희 씨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 김영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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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자수 기술을 배우고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다. 2008년 자수장 전승 교육사가 된 뒤 전승 활동에 힘써왔다.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자수 공예를 배운 뒤 59년 동안 한국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알리는 데 주력했다.

궁중채화는 궁중의 연희나 의례에 쓰기 위해 만든 꽃을 일컫는다. 비단, 모시, 밀랍, 깃털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해 모란, 연꽃 등 상서로운 의미를 담은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궁중채화는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으로 평화, 장수, 건강 등을 상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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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 최성우 씨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 최성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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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씨는 2013년 보유자가 된 황수로(본명 황을순) 장인의 아들이다. 어머니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궁중채화 기능을 익혔고, 2016년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됐다. 2020년부터 한국궁중꽃박물관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며 서적 '한눈에 보는 채화(공저)'를 펴내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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