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찍는 한 표”…광주 고교생 유권자, 생애 첫 투표

고등의회·학생회장 등 사전투표 참여
이정선 교육감 “민주주의 첫걸음 동행”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29일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자가 된 광덕고 하유성 학생회 부회장과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광주교육청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올해 처음으로 참정권을 갖게 된 광주지역 고등학생 유권자들이 생애 첫 투표를 마쳤다.

광주 고등의회 최장우 의장(광주서석고 3학년), 광덕고 하유성 부회장(3학년), 광주여고 노명선 학생회장(3학년), 김지연(광주여고 3학년) 학생 등은 29일 오전 서구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올해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유권자다.

현장에는 이정선 광주교육감도 함께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투표 절차와 주권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29일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자가 된 광덕고 하유성 학생회 부회장(왼쪽에서 첫번째), 광주고등의회 최장우 의장, 광주여고 노명선 학생회장, 광주여고 김지연 학생과 함께 투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교육청 제공

최장우 의장은 "생애 첫 투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거라 더욱 신중하게 임했다"며 "민주 시민의 권리를 실천하는 고등의회 의장으로서 모범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유성 학생은 "처음엔 실감이 안 났지만, 막상 투표소에 들어서니 책임감이 들었다"며 "내 한 표가 국가의 미래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니 의미가 컸다"고 했다.

노명선 학생은 "첫 투표를 교육감님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결정 하나가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지연 학생도 "관찰자에서 직접 참여자로 바뀐 것 같아 낯설지만 기대된다"며 "정치와 사회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생애 첫 투표에 나선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이 매우 뜻깊었다"며 "광주의 새내기 유권자들이 민주주의의 시작을 잘 딛도록 교육청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은 지난 27일 각급 학교에 사전투표와 본투표 일정, 준비물, 독려 포스터 등을 담은 공문을 보내 학생 유권자들이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는 '생애 첫 투표, 고등의회가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SNS 응원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며 고등학생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