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만두, 美·유럽·호주 공략
글로벌 매출 1조 돌파 성과
얇은피·채소 속재료… '건강식' 구축
CJ제일제당은 국내 만두 시장을 평정한 '비비고 왕교자'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주력 수출 시장으로 삼고 영업망을 확장했다. '비비고 만두'는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얇은 만두피와 채소 중심의 소로 '건강식' 이미지를 강조했고, 한입 크기 사이즈로 편의성도 높였다. 현지 식문화에 맞춰 닭고기를 활용한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제품도 개발했다.
2019년에는 미국 냉동식품 2위 기업인 슈완스 컴퍼니를 인수해 6만여 유통점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비비고 만두'는 단일 품목으로 2020년 글로벌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비비고의 미국 소비자간 거래(B2C) 그로서리 만두 브랜드 점유율은 연간 41%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8년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 프로스트를 인수하고, 2022년엔 영국 법인을 설립해 프랑스·스페인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해 유럽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호주에서는 울워스에 이어 콜스, IGA에 입점해 주요 유통업체의 약 80%에서 비비고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식물성 만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말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장해 작년 3분기까지 식물성 만두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수출 국가는 출시 초기 10개국에서 현재 독일, 영국 등 유럽과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40개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4월부터는 주한미군 기지에도 납품되고 있다. 할랄 시장의 교두보인 말레이시아에는 지난해 1월 할랄 인증을 받은 첫 비비고 만두 3종(치킨·매운치킨·불고기)을 선보였다.전 세계 20억명의 무슬림 수요를 가진 할랄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현지 할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이준석 제명 청원 55만명 돌파…과거 의원직 제명 사례 살펴보니[뉴스설참]](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5061015504392732_1749538243.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