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9일 앞두고 당정관계 개혁 강조
공천 개입 중단과 3대 원칙 제시
제도 개선 한계 인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집권 여당과 대통령 사이의 관계, 이른바 당정관계의 근본적 쇄신을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 자체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6·3 대선이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을 잘못된 당정관계로 본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며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공천 개입에 대해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어왔다"며 개혁을 약속했다. '건강한 당정관계'를 내세운 김 후보는 제도적 해법으로 당헌에 당정관계에서 당정협력, 당통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즉각적인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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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당정관계 개혁과 사전투표 독려 등에 나서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됐다. '국민의힘'만 쓰여 있는 선거 운동복을 입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문수' 이름이 담긴 선거 운동복으로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 제도 개혁 가능성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에 대한 반성 성격의 개혁안이냐'는 기자 질문이 있었지만 김 후보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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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아무리 당무 개입이라고 당헌에 써놔도 지켜지냐"며 "그런 경우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자문자답했다. 본인이 내놓은 해법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다만 김 후보는 "당헌이 더욱더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용기 있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이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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