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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한국실 재개관…소장품 10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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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 재개관
19세기~현재 한국 미술·문화 소개
소장품 100여점 전시

한국실이 지난 17일 새롭게 단장해 '유길준 한국실'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이번 한국실은 피바디에섹스박물관 자체 예산을 활용해 232㎡ 규모로 개편됐다.

한국실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실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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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디에섹스박물관은 현존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자 한국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수집한 최초의 미국 박물관이다. 특히 19세기 조선의 개항 이후 한국과 미국을 왕래한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속 수집해 왔다.


미국 사절단인 보빙사의 일원이자 한국 최초의 유학생으로 '서유견문'을 저술한 유길준(1856-1914)의 이름이 새 한국실 이름이 된 것은 유길준과 당시 피바디과학관(현 피바디박물관 전신) 에드워드 모스 관장의 인연에서 기인한다. 유길준은 1883년 보빙사의 일원으로 미국에 온 후 모스 관장의 권유로 미국에 남아 세일럼에서 약 1년간 유학했는데, 이때 유길준은 모스 관장이 1884년 고종의 외교 고문인 독일인 묄렌도르프(1848~1901)를 통해 구입한 한국 유물 225점에 대해 자문해준 바 있다. 재개관한 한국실에서는 귀국할 때 유길준이 박물관에 기증한 옷과 소장품, 그리고 돌아가는 배편에서 모스에게 쓴 편지 등을 볼 수 있다.

피바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에는 19세기 일상용품부터 21세기 현대미술 작품까지 망라됐다. 한국과 미국의 외교관, 선교사, 지식인 사이의 교류를 보여주는 전시품 가운데 보빙사의 일원이었고,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 저자인 퍼시벨 로웰(Percival Lowell)이 선물 받은 모자는 한국의 전통적인 재료인 말총으로 만든 서양 신사 모자다. 또한 선교사 마벨 폴링(1870~1909)이 조선 내무부로부터 받은 특별한 형태의 육각 은제함에는 '폴링 부인'이라는 한글 표기가 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896년부터 1900년 초까지 주미 공사를 지낸 이범진(1852-1911) 가족사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범진은 주미공사로 부임해 워싱턴에서 3년 반 정도 체류하는 동안 모건과 깊이 교류하였는데 마침 한국으로 발령받은 모건은 이범진의 부탁으로 1899년 향수병에 걸린 이범진 아내의 귀국길에 동행하기도 하였다. 사진 속에는 이범진의 아내와 장남 이기종, 그리고 훗날 1907년 헤이그 특사로 활약했던 차남 이위종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범진은 러시아, 프랑스·오스트리아 공사를 겸임했고, 1900년 러시아로 임지를 옮겨 대한제국의 국권수호와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였으나 1910년 국권이 침탈되자 1911년 순국했다. 모건은 1900~1901년 대한제국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1905년 대한제국 마지막 공사로 근무한 뒤 남미 여러 국가의 미국 대사로 부임했다.


재개관 개막 행사는 자넌 15일 피바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 및 별도의 리셉션 공간에서 개최됐다. 한국의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주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의 김재휘 총영사 및 미국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계자, 지역사회의 문화계 인사와 한인 다수가 참여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994년 이후 30여년 만에 한국실이 재개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실에서 더 많은 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예술을 접하고, 양국 간의 문화교류 또한 한층 깊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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