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개 신규 일자리 창출
헝가리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 공장 건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가 헝가리에 유럽 본부를 설립한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이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본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왕 회장은 신규 설립되는 유럽 본부가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며 판매·애프터서비스 허브, 차량 테스트, 현지화 모델 개발 등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야디는 2016년 헝가리 코마롬에 전기버스 생산공장을 세우며 헝가리에 진출했다. 현재는 헝가리 남부 세게드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유럽 첫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야디가 헝가리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유럽연합(EU) 역내 생산으로 인정돼 유럽의 관세 장벽과 각종 무역 규제를 피할 수 있다. 헝가리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을 앞세워 중국 기업의 헝가리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비야디는 세계 1위 판매량을 기록하며 테슬라 등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가 올해 1분기(1∼3월)에 작년보다 50.9% 증가한 87만5000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테슬라는 13.0% 감소한 33만7000대로 3위를 기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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