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일론 머스크는 대통령 고문, 결정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공동 인터뷰 하고 있는 모습. 사진=폭스뉴스

미국 백악관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공식 지위는 백악관 고문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슈아 피셔 백악관 행정국장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머스크의 직함에 대해 “대통령의 수석고문”이라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직접 정부 결정을 내릴 실제적 또는 공식적인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면은 뉴멕시코 등 14개 주의 민주당 소속 법무장관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대응용으로 제출됐다. 이들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비공식 정부 기관인 DOGE를 설립하고 머스크에게 상원 인준 없이 권력을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발효한 행정명령에 근거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미국 정부효율 서비스부’로 백악관 비서실 직속 기구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