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틈새 제로’ 마중물 활용
광주시 서구가 고액 후원자 그룹인 ‘서구아너스’를 결성, 100일 만에 후원자 56명을 확보하고 후원금 20억3,000만원을 모았다.
18일 서구에 따르면 서구아너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이상을 일시납 또는 5년간 기부를 약정한 개인 및 기업·법인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구는 이 후원금을 다문화가족, 가족돌봄청년, 장애인 등 공공부조로 감당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에 투입해 ‘복지 틈새 제로’의 마중물로 활용하고 있다.
서구아너스는 지난달 첫 지원사업으로 다문화가족 15세대(52명)를 선정해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결혼 이민자들이 가족과 함께 베트남, 중국, 필리핀, 러시아 등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1인당 50만원씩 총 2,600만원을 후원했으며, 설 명절을 맞아 다문화가족 100세대에 온누리상품권 20만원씩 지원했다.
이달에는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청년 110명에게 희망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며, 희귀질환자 돌봄 가족, 시각장애인, 저소득 보훈대상자 등 매월 주제가 있는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구아너스의 선한 영향력은 또 다른 기부 희망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서구는 서구청 1층에 디지털 명예의 전당을 설치해 서구아너스의 기부현황과 나눔 메시지를 실시간 송출하고, 즉석 기부가 가능한 키오스크 운영으로 일상 속 나눔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서구아너스 출범 100일을 맞아 17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서구아너스 1호로 가입한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서구아너스와 함께 봉사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고 행복이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꿈이 되고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구아너스가 착한도시 서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뜻과 정성, 발걸음이 큰 감동과 커다란 행복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착한 영웅들과 함께 복지틈새 제로(0), 12달이 행복한 서구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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