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재단 유아센터 보고서 통해 메시지 발표
암 치료 후 제한적으로 공식 활동에 복귀한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2일(현지시간)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공식 메시지 발표와 함께 유아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BBC 방송,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왕립재단 유아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의 서문을 통해 "가끔은 세상이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차 있어 많은 사람이 고립되고 취약하다고 느낀다"라며 "이로 인한 정신 건강 악화와 중독, 남용 등의 영향은 개인과 사회에 파괴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아기의 조기 발달 중요성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왕세자빈은 이 프로젝트를 "평생의 일"이라면서 "모든 것의 핵심은 일련의 사회적·정서적 기술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에 있다.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에게 연민과 공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왕립재단 유아센터는 미들턴 왕세자빈이 2021년에 설립한 기관이다. 이 센터는 아이가 태어난 뒤 첫 5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왕세자빈이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유아기 프로젝트는 이번 주 시작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왕세자빈은 지난해 1월 복부 수술 후 암 진단을 받았다고 두달 후인 3월 발표했으며, 같은 해 9월 화학요법 종료를 발표하며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자신의 현 상태가 암의 징후 및 증상이 경감하거나 사라진 '완화(관해·remission)' 상태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왕세자빈은 이날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을 방문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제 완화 상태라 안도하고 있으며 회복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 진단을 겪은 이는 누구나 알겠지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다가올 충만한 해가 기대된다. 기대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이날 왕세자빈이 런던의 암 전문 로열 마스든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암 환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왕세자빈은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병원 공동 후원을 맡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