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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英 왕세자빈 왕실 공무 재개…"연민과 공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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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재단 유아센터 보고서 통해 메시지 발표

암 치료 후 제한적으로 공식 활동에 복귀한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2일(현지시간)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공식 메시지 발표와 함께 유아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BBC 방송,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왕립재단 유아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의 서문을 통해 "가끔은 세상이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차 있어 많은 사람이 고립되고 취약하다고 느낀다"라며 "이로 인한 정신 건강 악화와 중독, 남용 등의 영향은 개인과 사회에 파괴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아기의 조기 발달 중요성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왕세자빈은 이 프로젝트를 "평생의 일"이라면서 "모든 것의 핵심은 일련의 사회적·정서적 기술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에 있다.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에게 연민과 공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마스든 병원을 병원을 방문한 케이트 이들턴 왕세자빈. AFP 연합뉴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런던 로열 마스든 병원을 병원을 방문한 케이트 이들턴 왕세자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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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재단 유아센터는 미들턴 왕세자빈이 2021년에 설립한 기관이다. 이 센터는 아이가 태어난 뒤 첫 5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왕세자빈이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유아기 프로젝트는 이번 주 시작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왕세자빈은 지난해 1월 복부 수술 후 암 진단을 받았다고 두달 후인 3월 발표했으며, 같은 해 9월 화학요법 종료를 발표하며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자신의 현 상태가 암의 징후 및 증상이 경감하거나 사라진 '완화(관해·remission)' 상태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왕세자빈은 이날 자신이 치료받은 병원을 방문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제 완화 상태라 안도하고 있으며 회복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 진단을 겪은 이는 누구나 알겠지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다가올 충만한 해가 기대된다. 기대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이날 왕세자빈이 런던의 암 전문 로열 마스든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암 환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왕세자빈은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병원 공동 후원을 맡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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