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 5705억원(예상매출범위 내 중위값 기준)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에도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에 따르면 2024년 말 연결기준 자산 17조3363억원, 자본 10조9047억원, 부채 6조4316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9.0%, 차입금 비율은 12.3%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유럽 소재 제약사와 약 2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잇달아 3건 체결하며,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76억 달러다.
한편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총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단 복안이다.
우선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올해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ℓ에 달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총 5개의 신규기술 플랫폼 및 맞춤형 서비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위탁개발(CD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차세대 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도 선제적인 대응에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ADC 전용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ADC DP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2027년 10월을 목표로 사전충전형 주사기 마더라인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릭바이오와 라투스바이오, 제너레이트바이오메디슨, 창업형벤처캐피탈(VC) 회사인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등에 투자했다.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미국 보스턴과 뉴저지 등에 세일즈 오피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국내 CDMO 업계 최초로 제약·바이오 산업 공급망을 위한 이니셔티브인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1.5배, 영업이익 2.1배 성장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의 한국?미국 허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의 한국?미국?유럽 허가, 스텔라라바이오시밀러(SB17)의 한국?유럽?미국 허가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했다. 이로써 파트너사와의 판권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도 극대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9종, 미국에서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지난해 11월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의 품목 허가 긍정의견을 받음으로써 올해 최종 승인 가능성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5년에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및 커머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다국적 제약사 산도스(스텔라라바이오시밀러) 및 테바(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키트루다바이오시밀러(SB27)는 임상 1상과 3상을 오버랩하는 전략을 통해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바이오시밀러)를 국내와 유럽에서 직접 판매하며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판매를 통한 지속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과 국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 기여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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