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언급
한식 요리 연구가 심영순이 가수 심수봉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자로 꼽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한식 요리가 심영순이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전 씨름 선수 이만기, 가수 박군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영순은 2년 전 이사 왔다는 용인 전원주택에서 지인들에게 신년 맞이 밥상을 대접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영순은 평범한 주부에서 한식 요리 연구가가 되기까지 50여년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음식 솜씨가 좋은 어머니를 보고 자란 심영순은 아이들의 도시락을 싸주다 음식을 잘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중고등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요리 강습을 하게 됐다. 그는 “그전에는 주부였다”며 “요리에 취미가 있으니까 요리 학원도 다니고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고 했다.
지금도 주 1회 요리 수업을 하고 있다는 심영순은 “34년 가르친 제자들도 있다”며 심수봉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언급했다.
심영순은 “심수봉은 가수인지 주부인지 음식점 주인인지 모를 정도였다”며 “예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에 나를 초대해서 노래 들으러 갔는데 무대에서 노래 한 소절 끝나고 ‘여기 심영순 선생님 오셨죠? 선생님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또 “이부진씨도 그렇게 사람이 좋을 수가 없다. 겸손하다. 나는 그런 집 딸인 줄도 몰랐다. 한참 동안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잡지를 보니까 그의 얼굴이 나오길래 ‘우리 제자 아닌가?’ 하고 (그제야) 알아봤다”며 “제자 중에 유명한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자리에 후식으로는 채소탕이 나왔고 모두 건강한 맛이라며 감탄했다. 심영순은 “12시간 끓인 거”라고 설명하며 “내가 췌장암에 걸렸다. 두 달도 못 살겠구나. 죽는다고 했는데 둘째 딸이 우리 집으로 보따리를 싸서 온 거다. 엄마 살린다고 온 거다. 채소탕을 해서 하루 세 끼를 먹이고. 약도 지어다가 먹고. 1년인가 하고 촬영을 해보니 기적처럼 없어졌대. 우리 둘째가 살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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