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좋으면 고급 도시락"…먹는 걸로 차별했다가 난리난 中 학교
'학업 우수생 식사 구역' 만든 중국 중학교
"밥으로 차별하나" 비판 커지자 결국 사과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식사 구역을 따로 만들어 고급 도시락을 제공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 학교의 차별적인 행태가 온라인에서 공론화되면서 결국 해당 제도는 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청페이 중학교가 급식실에 '학업 우수생 식사 구역'을 따로 만들어 뭇매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중학교는 그동안 월별 시험에서 전체 성적 1등, 한 과목 1등, 학급에서 가장 발전된 성적을 보인 학생 등을 꼽아 한 달에 한 번 소수 학생에게만 고급 도시락과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적이 좋은 학생은 거의 변함이 없어 대다수 학생은 이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든 학생이 공정한 대접을 받아야 할 학교에서, 특히 급식실이라는 한 공간에서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점에 논란이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학교에서부터 차별을 배우면 어떡하냐", "어떤 목적으로든 급을 나누는 건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행위", "혜택을 본 학생들도 불편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 같은 논란에 학교는 끝내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위한 보상책이었다면서도 "나쁜 영향을 가져온 사려 깊지 못한 결정이었고, 모든 학생의 복지를 공평하게 신경 쓸 것"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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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은 학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발달을 지향하는 전인적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중국 교육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시행하던 성적 순위 공개 발표를 금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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