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종식…임종윤 지분 모녀측에 매각(종합)
한미약품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 될 것"
올해 내내 지속된 한미약품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 그룹 '4자연합' 측은 '형제 측' 중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한미약품에 따르면 4자연합 측은 임 이사가 보유한 지분 11.79% 중 일부인 5%를 신동국 회장과 라데팡스 파트너스가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3개 항의 합의를 도출했다. 임 이사와 4자연합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상호 제기한 민·형사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으며,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고 임성기 회장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임 회장 부인인 송 회장과 딸 임 부회장 모녀가 주도해 지난 1월 자신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OCI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임 회장의 아들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형제가 이 결정에 반발하면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모녀 측과 형제 측은 이후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정기·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였고, 경찰에 상대방 측을 무더기 고소·고발하는 등 극한 대립했다.
분쟁 과정에서 모녀가 결성한 4자연합은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라데팡스파트너스로, 이들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49.42%를 보유하고 있다. 4자연합은 임 이사 지분 5%를 매입하면 54.42%로 과반수를 차지해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입으로 임 이사를 포함한 5자연합이 공식 성립한 것은 아니라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기존 4자연합처럼 주식공동보유 협약을 맺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임 이사는 자신의 지분 매각 및 4자연합과의 합의 과정에서 동생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4자연합이 임 대표이사와도 합의를 이뤄야 경영권 분쟁은 완전 종식된다. 임종훈 대표는 "형님(임 이사)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했다고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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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잠재적 주식 대량 매도)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대주주 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자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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