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새해 첫날 빈필 신년음악회 생중계
4일에는 베를린 필 '갈라 프롬 베를린' 상영
메가박스가 새해를 맞아 세계 최고의 두 명문악단,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회를 잇달아 선보인다.
먼저 새해 첫 날 오후 7시 메가박스 전국 39개 지점에서 빈 필의 신년음악회를 생중계로 상영한다.
빈 필은 1941년부터 매년 새해 첫날 오스트리아 빈의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슈트라우스 일가를 비롯한 빈 출신 또는 빈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를 하며, 왈츠와 폴카 등 빈을 대표하는 춤곡으로 활기차게 막을 내린다. 메가박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빈 필의 신년음악회를 극장에서 생중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5년 빈 필의 신년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오페라타 ‘집시 남작’의 서곡 등이 연주된다. 첫 곡으로는 그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자유 행진곡’이 연주된다.
올해 신년음악회 지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맡는다.
메가박스는 이어 내년 1월4일 오후 7시에는 베를린 필의 2024년 마지막 공연 ‘갈라 프롬 베를린’을 전국 26개 지점에서 단독 상영한다.
갈라 프롬 베를린은 베를린 필하모니아홀에서 열리는 베를린 필의 시즌 마지막 공연이다. 갈라 프롬 베를린은 1977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갈라 프롬 베를린’은 현지시간으로 29일부터 사흘간 열리며 러시아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함께 한다. 트리포노프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트리포노프는 2016년 베를린 필과 처음으로 협연했으며 2018~2019 시즌에는 베를린 필의 상주 예술가로 활동하며 특별한 인연을 쌓았다. 그는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아서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베를린 필은 트리포노프와의 협연 무대에 이어 2부 공연에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렌베르크의 명가수’ 1막 전주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 3막의 왈츠,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오페라 ‘살로메’ 중 ‘일곱 베일의 춤’을 연주한다.
지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맡는다. 페트렌코는 2019년 취임해 올해로 다섯 번째 ‘갈라 프롬 베를린’의 지휘봉을 잡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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