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5명에 집 빌려준 일본인 주인
쓰레기장 방불케 하는 풍경에 놀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3일간 머물렀던 일본의 한 숙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일본인 A씨는 지난달 18~21일 5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임대했다.
그런데 이들이 떠난 후 숙소를 찾은 A씨는 어질러져 있는 방안의 풍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A씨가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침실 3개짜리 숙소 곳곳에 휴지와 병, 일회용품 등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중국인 여행객 5명이 숙소를 무질서하게 나갔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한 홈스테이 관리 회사에 따르면 숙소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데는 최소 5000엔(약 4만7000원)에서 최대 1만5000엔(약 14만원)의 비용이 든다.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재량에 따라 청소 요금을 정할 권리가 있긴 하지만, A씨가 해당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얼마를 청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 투숙객의 부주의로 인해 A씨에게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러 숙박 예약 플랫폼에선 현재 해당 숙박 시설 예약이 일시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숙박 시설의 1박 요금은 약 400달러(약 56만원)였다.
A씨가 올린 게시물은 SNS에서 36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일본과 중국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한 일본인 누리꾼은 "5명의 부도덕한 행동 때문에 중국 국민 전체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그들이 다시는 일본에 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미개한 행동은 중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호스트에게 보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이 숙소를 부적절하게 이용해 논란이 된 사례는 국내에서도 있었다. 지난해 4월 중국인 커플은 25일간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시 마포구의 한 독채 숙소를 이용했다. 이들은 숙소에서 물 120t을 사용했으며, 외출 중일 때도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보일러를 돌렸다고 한다. 당시 집주인 이 항의하자, 이들 커플은 "계속 이런다면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안을 문제 삼겠다"며 되레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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