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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만죽재·해우당 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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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섬마을 상징하는 고택…평면 형태는 'ㅁ'자
국가유산청·영주시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

영주 무섬마을을 상징하는 만죽재고택과 해우당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영주 만죽재·해우당 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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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두 고택을 각종 생활유물과 함께 각각 '영주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과 '영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이란 이름으로 엮어 보존·관리한다고 3일 밝혔다. 영주시 등과 협력해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영주 무섬마을은 반남박씨와 선성김씨 집성촌이다. 만죽재고택은 현종 7년(1666)에 반남박씨 박수(1641~1729)가 무섬마을에 입향해 지었다. 입향조(마을을 가장 먼저 개척해 정착한 조상)부터 13대에 이르기까지 360년간 원형이 잘 보존됐다.


평면 형태는 'ㅁ'자다. 안채와 사랑채,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됐다. 조선 중·후기 상류 주택을 대표하는 유교적 종법 질서의 표현 방법으로, 경북 북부지방의 뜰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고택 뒤에는 교육과 시문학 장소로 사용된 섬계초당이 있다. 높은 곳에 지어져 내성천과 무섬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고택에는 만죽재 현판과 원본 글씨, 문방사우(종이·붓·먹·벼루), 여물통, 통나무계단 등 진귀한 생활 민속유산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역대 혼서지와 항일격문집, 규방가사집, 호구단자, 승경도 등이 꼽힌다. 혼서지는 전통 혼례 때 신랑댁에서 신부댁에 보내는 혼인문서다. 호구단자는 호주가 자기 호(집)의 상황을 적어서 관에 제출한 문서, 승경도는 말판에 관직 도표를 그려놓고 주사위를 던져 가장 먼저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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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당고택은 선성김씨 입향조인 김대(1732~1809)의 손자 김영각(1809∼1876)이 1800년대 초에 조성한 건물이다. 아들인 해우당 김낙풍(1825∼1900)이 중수한 뒤 해체·수리 없이 원형이 잘 보존됐다. 김낙풍은 흥선대원군의 친구로 유명하다. 고종 때 의금부도사를 지냈다.


이 고택 역시 'ㅁ'자 형태다. 안방에서 태어나 목방, 작은사랑, 큰사랑, 빈소방으로 옮겨가는 생애주기와 생활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침수가 잦았던 무섬마을의 환경적 결점을 지혜롭게 해결한 점도 눈에 띈다. 장독 보관을 위한 장고방을 따로 뒀으며, 성주단지(집을 수호하는 가신인 성주를 모셔두는 단지)를 부엌이나 마루가 아닌 높은 다락에 뒀다. 높은 다락을 많이 만들어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고택에는 출신 인물들의 학문적 깊이와 주변 인물과의 교류를 알 수 있는 다량의 고도서와 서화류, 탁본, 글씨 등이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해우당과 대은정의 현판 및 글씨, 김낙풍이 작성한 과거 답안지, 성주단지, 갓함 등이 국가민속문화유산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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