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앤엠( THE E&M )이 글로벌 스튜디오 운영사들에 이어 할리우드의 주요 프로듀서들과 사업참여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인 로이 리(Roy Lee)와 스콧 스트라우스(Scott Strauss) 프로듀서는 할리우드의 베테랑 제작자다. 이들은 회사 측의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의 조성 기획안을 보고 “영상 제작의 아시아 허브로 거듭날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인프라 부족으로 연계할 수 없었던 아시아 진출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로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02년 영화 ‘더 링(The Ring)’에 이어 ‘주온(The Grudge)’, TV 시리즈 ‘엑소시스트(The Exorcist)’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동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이 출연한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의 영화 ‘디파티드(Departed)’로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다.
스콧 역시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재개봉을 거듭한 ‘이프 온리(If Only)’의 프로듀서로, 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더이앤엠 측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알려진 재닛 양(Janet Yang) AMPAS 회장, 미국 촬영 감독 조합(ASC), 종합 미디어 홍보 기획사인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Range Media Partners)’에게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를 소개했다.
더이앤엠은 ASC와 할리우드의 수준 높은 촬영 기법 및 기술 관련 교육을 국내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와는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더이앤엠은 지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최된 스페셜 포럼에서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의 미래 가치와 비전을 150여명의 영화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또 단일 스튜디오가 아닌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의 거점 스튜디오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스튜디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외 사례 및 세제 인센티브 도입 등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프로듀서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적인 작품 제작을 청라 영상·문화 복합단지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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