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자작시 낭송
학습의 기쁨 함께 나눠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1일 마을공유공간 따숨다락에서 2024년 고양시 성인문해교육 시낭송회 ‘나의 이야기, 우리의 시낭송’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선생님의 응원영상으로 문을 연 이번 시낭송회에서는 고양시의 7개 문해교육기관을 대표하는 7명의 학습자가 문해교육을 받으며 느낀 감정과 경험을 표현한 자작시를 낭송하고, 가족들이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생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문해 학습자들은 글을 몰라 답답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원망하기보다 이제라도 배움의 기회를 얻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는 내용의 시를 떨리는 목소리로 담담하게 읽어나갔다.
‘학교 오는 길이 신난다’, ‘간판 글씨도 읽고, 은행 일도 보고, 아직 좀 어렵긴 하지만 키오스크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천국가는 날까지 계속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들은 잔잔하고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어 가족들은 편지를 통해 ‘아내가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우리 가족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예전에는 주로 텔레비전을 보고 친구와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에는 글을 읽고,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 아내가 활력이 넘치니 가족들의 분위기가 밝아졌다’,‘어머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어머니의 마음을 몰랐던 것이 죄송하다 ’,‘할머니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성인문해교육은 여러 가지 형편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쳐서 평생 글자를 읽고 쓸 수 없었던 어르신들에게 문자를 깨우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양시는 이번 시낭송회 외에도 시화전시회, 시화집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고 잠재 수요자를 발굴하고 있다.
고양시 성인문해교육은 고양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고양시 민원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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