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대로, 용산 대통령실도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쟁적 요소는 정쟁 요소로 분리해 저희가 판단할 거고, 국민들이 정말 우려하는 목소리에 관해서는 저희가 정말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용산에서도 수시로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녹취 공개 당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있어서 야당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평가 섞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실장을 포함해 수석들이 충분히 듣고 갔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응 전략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포함되는 것인가'라고 묻자 "가볍게 그때그때 단편적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여러 판단이 있으면 그 판단을 어떻게 국민에게 말할지 내용, 방법, 시기 등에 관해서도 함께 고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가 녹취 공개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녹취를 입수한 것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 이런 것을 가지고 차일피일 하면서 정쟁의 목적으로 이용하면 우리가 챙겨야 할 민생, 안보는 언제 챙기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흥행을 겨냥해서 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수습할 건 수습해나가고 민생과 안보, 미래를 위해서 국회는 돌아가야 한다. 자꾸 정쟁 게임하듯이 돌아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명씨에 대한 당무감사 추진 여부와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관계자 소환부터 시작을 했으니 그것을 보고 당무에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그때 판단할 것"이라며 "당 내부에 조치가 필요한지는 살펴보겠다. 사무총장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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