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29~31일 여론조사 결과
부정 평가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지지율)가 취임 후 최저치인 1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1%포인트 내린 1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른 72%로 나타났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10월25일) 조사에서 20%로 집계돼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44%)에게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는 직전 조사(48%) 대비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93%는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경우 부정 평가 응답이 100%에 달했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189명 가운데 33%는 외교, 8%는 의대 정원 확대를 이유로 꼽았다. 다만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세부 지표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모두 앞섰다.
부정 평가한 720명 가운데 17%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직전 조사(15%) 대비 2%포인트 오른 수치로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4%는 경제·민생·물가, 7%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 긍·부정 평가를 보면 서울이 각각 22%와 66%, 인천·경기는 16%와 74%로 나타났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은 18%와 69%, 부산·울산·경남 역시 22%와 69%로 부정 평가가 강했다. 대전·세종·충청은 29%와 63%, '광주·전라'는 6%와 88% 등이다. 세대별로는 70대(긍정 41%·부정 47%) 이상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 2%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은 지난 8월 4주 차 이후 30%대 초반에서 접전 양상을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오른 7%, 개혁신당은 2%포인트 내린 2%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직전 조사와 같은 25%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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