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매수 기대감에 고려아연 100만원 훌쩍 '황제주' 등극
'예상밖 상한가'에 최윤범 회장측 공개매수 청약률 관심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이 24일 거래제한폭(상한가)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26만2000원(29.91%) 오른 113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2개뿐인 주가 100만원 이상 황제주에 등극했다. 시가총액 23조5603억원, 코스피 14위다. 이날 하루 거래량은 14만973주, 거래대금은 1518억8600만원이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목표치 미달했나‥"개인위주 거래, 투기수요 강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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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률 저조하나‥"개인 위주 거래, 강한 투기수요"

24일 거래량을 예의주시하던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거래량과 주가 상승 폭에 대해 "예상 밖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고위관계자는 "이날 하루 거래를 보면 개인 위주이며, 이 정도 투기수요 강도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률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마무리된 지분 경쟁을 둘러싼 공개매수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목표치를 달성했을 것으로 짐작했지만,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청약률을 달성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기존 지분율 33.99%(예상 우호 지분 포함)에 추가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를 전날 마쳤지만,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청약률이 높을수록 좋은 일반 공개매수와 달리, 고려아연이 공개매수한 자사주(최대 17.5%)는 의결권이 없고, 전량 소각 예정이라 청약 결과에 따라 셈법이 복잡하기 때문에 결과 발표를 최대한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제주' 등극한 고려아연, '천장 뚫린 주가'‥어디까지 오를까

장내 매수 기대감에 52주 최고가를 새로 쓴 고려아연 주가가 향후 어느 선까지 오를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의결권이 있는 양측의 지분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 적은 지분도 주주총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주주총회가 열리기까지는 장내 매수 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종료에도 과반지분 확보를 위한 경쟁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은 우군인 베인캐피털과 함께한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포함하면 고려아연 지분율을 최대 36.49%까지 높일 수 있다. 앞서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끝낸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율을 38.47%까지 높인 상태다. 양측의 지분이 약 2% 포인트 차에 불과해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익률의 유혹'‥백기사들, 지분 여전히 들고 있을까

청약 결과, 주가 변동과 더불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고려아연 측 백기사들이 공개매수에 응했는지 여부다. 공개매수 종료 직후 시장의 큰 관심 중의 하나가 한국투자증권의 공개매수 청약 여부였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0.8%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 청약과 관련해서는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에 주가가 급등하자 단타 거래를 통해 8억원의 수익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려아연 측 백기사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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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주가 100만원이 넘어서는 '황제주'로 등극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5.05%), 한화그룹(7.8%), LG화학(1.9%), 트라피구라그룹(1.5%), 한국투자증권(0.8%),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0.8%), 모건스탠리(0.5%), 조선내화(0.2%) 등 백기사로 분류되는 지분의 변동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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