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2억 들인 드론 방치하다 ‘폐기’
국유재산조사용 구매 후 10~16개월 미사용
안도걸 “혈세 낭비…대여 드론 활용 검토”
조달청이 행정재산조사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2억2,517만원을 들여 구입한 드론 5기를 장기간 방치하다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2016~2017년 2억2,500여만원을 들여 드론 5기를 구매했다.
본청에는 6,710여만원짜리 고정익(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채로 비행)을, 지방청 4곳(대구·광주·강원·충북청)엔 3,950만원짜리 회전익(회전축에 장착된 프로펠러로 작동)을 각각 구입해 투입했다. 드론은 국유재산 실태조사 시 임야 등 접근이 어렵거나 정밀 촬영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본청은 구매한 드론을 지난 2022년 7월 이후 16개월간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 폐기했다. 강원지방청은 1년간, 대구지방청은 11개월, 광주지방청은 10개월 방치하다 같은 시기에 폐기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드론이 고장 나서 수리를 검토했으나, 내용연수 4년이 지나 장비가 노후한 점 등을 근거로 폐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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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국유재산 관리를 위해 마련한 드론이 수년째 방치되고 활용이 저조했던 것은 국민 혈세를 낭비한 것이다”고 지적한 뒤, “드론은 국유재산의 무단 점유 확인 등에 효과가 큰 만큼 향후 조사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경우 대여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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