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 동부 지역을 강타한 지 사흘 만에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연달아 상륙했다. 풀라산이 19일 오후 6시 50분께(현지시간) 동부 저장성 다이산현에 접근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 중심기압은 990헥토파스칼(hPa)을 기록했다. 저장성 기상 당국은 이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북부 지역에 돌풍과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장성 당국은 이날 오전 풀라산 상륙에 앞서 4단계 비상 대응 체계 중 3단계를 발령했다. 저우산시에서는 72개 모든 여객선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닝보시는 20개 해안 지역 건설 공사를 중단했다.
주쉐쑹 중국 기상국 상하이태풍연구소 연구원은 신화통신에 "풀라산은 이동이 빠르고 습기를 많이 품고 있어 엄청난 강우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17일 중추절(추석) 연휴 기간 상하이에서는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버빙카가 상륙하며 주민 40만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교통수단 운행도 중단됐다.
이달 초에는 11호 태풍 야기가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해 사망자 4명과 부상자 95명이 발생했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시가 입은 경제적 피해만 263억2400만위안(약 4조9463억원)에 달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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